우리 강아지가 갑자기 발작을 일으키는 모습을 보면 정말 무서워요. 온몸을 떨면서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모습은 처음 보는 보호자에게는 충격 그 자체죠. "우리 강아지가 죽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에 패닉 상태가 되기 쉬워요. 하지만 침착하게 대처하는 것이 정말 중요해요. 잘못된 응급처치는 오히려 강아지를 더 위험하게 만들 수 있거든요. 14년간 응급실에서 일하면서 수많은 발작 환자들을 봤는데, 보호자분들이 올바른 대처법을 알고 있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의 차이가 정말 컸어요. 뇌전증은 무서운 병이지만 적절히 관리하면 충분히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해요. 중요한 건 발작이 일어났을 때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대처하는 거예요. 그리고 평소에 발작을 줄이기 위한 관리를 잘 하는 것도 중요하고요. 오늘은 뇌전증의 원인부터 발작 시 응급 대처법, 약물 치료, 그리고 일상 관리법까지 뇌전증의 모든 것을 알려드릴게요. 우리 강아지와 안전하고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 함께 공부해봐요.
뇌전증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원인 파악하기
뇌전증은 뇌의 신경 세포들이 일시적으로 비정상적인 전기 활동을 일으켜서 발작을 일으키는 질병이에요. 쉽게 말해 뇌에서 전기 합선이 일어나는 거라고 생각하면 돼요. 한 번의 발작만으로는 뇌전증이라고 진단하지 않고, 반복적으로 발작이 일어날 때 뇌전증으로 진단해요. 강아지 뇌전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어요. 특발성 뇌전증과 증상성 뇌전증이죠. 특발성 뇌전증은 뚜렷한 원인을 찾을 수 없는 경우예요. 전체 뇌전증의 70% 정도가 여기에 해당하죠. 주로 유전적 요인이 관련되어 있다고 알려져 있어요. 보더 콜리, 저먼 셰퍼드, 골든 리트리버, 래브라도 리트리버 같은 품종들에서 더 자주 나타나요. 보통 1-5세 사이에 처음 발작이 시작되는 경우가 많아요. 증상성 뇌전증은 뇌에 구조적인 문제가 있어서 생기는 거예요. 뇌종양, 뇌염, 외상, 뇌졸중, 선천적 기형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어요. 이런 경우는 주로 7세 이후에 처음 발작이 시작되는 경우가 많아요. 때로는 뇌 이외의 문제로도 발작이 일어날 수 있어요. 저혈당, 간성 뇌증, 신부전, 중독 등이 그런 경우들이죠. 이런 건 원인 질병을 치료하면 발작도 사라져요. 발작의 종류도 다양해요. 가장 흔한 건 전신 강직-간대 발작이에요. 온몸이 뻣뻣해지면서 떨고 의식을 잃는 우리가 흔히 아는 발작이죠. 부분 발작은 뇌의 일부분에서만 일어나는 발작으로, 한쪽 다리만 떨거나 얼굴 근육만 경련을 일으킬 수 있어요. 복합 부분 발작은 의식은 있지만 이상한 행동을 반복하는 거예요. 예를 들어 허공을 물어뜯거나 계속 빙빙 도는 행동을 할 수 있어요. 발작은 보통 몇 초에서 몇 분 정도 지속되는데, 5분 이상 지속되거나 연속해서 발작이 일어나면 응급상황이에요.
발작 중과 발작 후 올바른 응급처치와 대처법
발작이 시작되면 가장 먼저 할 일은 시간을 확인하는 거예요. 발작 지속 시간은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정보거든요. 스마트폰으로 시간을 재면서 가능하면 영상으로 기록해두세요. 수의사가 발작 양상을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거예요. 강아지 주변에서 위험한 물건들을 치워주세요. 날카로운 모서리나 떨어질 수 있는 물건들을 멀리하고, 계단 근처라면 안전한 곳으로 옮겨주세요. 하지만 발작 중에는 억지로 들어올리려고 하지 마세요. 다칠 수 있거든요.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일들이 있어요. 먼저 혀를 빼주려고 입에 손을 넣으면 안 돼요. 발작 중에는 무의식적으로 물 수 있어서 정말 위험해요. 또 혀를 삼킬 위험은 거의 없으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물을 입에 부어주거나 약을 먹이려고 하는 것도 절대 금물이에요. 기도로 들어가서 질식할 수 있어요. 강하게 흔들거나 큰 소리를 내는 것도 피해야 해요. 오히려 발작을 더 심하게 만들 수 있거든요. 발작 중에는 조용하고 어두운 환경을 만들어주는 게 좋아요. 불을 끄고 TV나 음악도 꺼주세요. 다른 동물들도 멀리 떨어뜨려 놓으세요. 발작하는 강아지를 보고 다른 개들이 공격할 수도 있거든요. 5분 이상 발작이 지속되면 즉시 응급실로 가야 해요. 이는 지속성 발작이라고 해서 뇌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에요. 운전할 사람을 미리 연락하고, 병원에도 미리 전화해서 응급 환자가 간다고 알려주세요. 발작이 끝나면 강아지는 보통 혼란스러워해요. 의식은 돌아왔지만 어리둥절해하고 비틀거릴 수 있어요. 이때를 발작 후 상태라고 하는데, 몇 분에서 몇 시간까지 지속될 수 있어요. 이 시기에는 강아지를 조용한 곳에서 쉬게 해주세요. 너무 자극하지 말고 부드럽게 말을 걸어주세요. 물이나 음식을 주고 싶더라도 완전히 의식이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세요. 발작 후에는 체온이 올라갈 수 있으니 시원한 곳에서 휴식을 취하게 해주세요. 발작 일지를 작성하는 것도 중요해요. 언제, 얼마나 오래, 어떤 양상으로 발작했는지 기록해두세요. 발작 전에 특별한 일이 있었는지도 함께 적어두면 도움이 돼요.
항경련제 치료와 일상생활에서의 발작 예방법
뇌전증 치료의 핵심은 항경련제 복용이에요. 발작을 완전히 없앨 수는 없지만 빈도와 강도를 크게 줄일 수 있어요.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약은 페노바르비탈이에요. 하루에 두 번, 12시간 간격으로 복용해야 해요. 약효가 나타나려면 2-3주 정도 걸리니까 꾸준히 먹여야 해요. 다른 항경련제로는 칼륨 브로마이드, 레비티라세탐, 조니사마이드 등이 있어요. 강아지의 상태와 부작용에 따라 적절한 약을 선택하게 돼요. 약물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건 규칙적으로 복용하는 거예요. 하루라도 빼먹으면 혈중 농도가 떨어져서 돌발 발작이 일어날 수 있어요. 알람을 맞춰두거나 가족이 돌아가면서 챙기는 시스템을 만드는 게 좋아요. 여행이나 외출할 때도 약을 챙기는 걸 절대 잊으면 안 돼요. 정기적인 혈액검사도 필요해요. 항경련제는 간에서 대사되기 때문에 간 기능을 정기적으로 확인해야 해요. 또 약물 농도도 측정해서 적절한 용량인지 확인해야 하고요. 보통 3-6개월마다 검사를 받게 돼요. 일상생활에서 발작을 예방하는 방법들도 있어요. 스트레스가 가장 큰 발작 유발 요인이니까 스트레스를 최소화해야 해요. 규칙적인 생활 패턴을 유지하고, 갑작스러운 환경 변화는 피하는 게 좋아요. 충분한 수면도 중요해요. 수면 부족은 발작 역치를 낮춰서 발작을 유발할 수 있거든요. 조용하고 편안한 잠자리를 만들어주세요. 식이 관리도 도움이 돼요. 규칙적인 식사 시간을 지키고, 혈당이 급격히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해요. 일부 연구에서는 오메가-3 지방산이 발작 빈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해요. 운동은 적당히 하는 게 좋아요. 과도한 운동은 오히려 스트레스가 될 수 있으니까 강아지 컨디션에 맞게 조절하세요. 수영 같은 운동은 발작 중에 위험할 수 있으니 피하는 게 좋아요. 환경 관리도 중요해요. 집 안의 날카로운 모서리에는 보호대를 설치하고, 계단 입구에는 게이트를 설치하는 것도 고려해보세요. 발작이 일어날 때를 대비해서 안전한 환경을 만들어두는 거예요. 다른 애완동물과의 관계도 신경 써야 해요. 발작하는 강아지를 보고 다른 동물들이 공격적으로 반응할 수 있으니까 평소에 분리해서 키우는 것도 방법이에요. 뇌전증은 평생 관리해야 하는 질병이지만, 적절한 치료와 관리로 충분히 좋은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어요. 중요한 건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관리하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