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귀 질환은 정말 흔한 문제예요. 특히 귀가 늘어진 품종이나 털이 많은 품종들은 더욱 자주 귀 트러블을 겪죠. 외이염부터 시작해서 중이염, 내이염까지 진행되면 청력 손실은 물론 평형감각까지 잃을 수 있어서 정말 무서워요. 16년간 피부과와 이비인후과 진료를 전문으로 하면서 수많은 귀 질환 환자들을 치료했는데, 초기에 발견해서 적절히 치료한 경우와 방치했다가 늦게 온 경우의 차이가 정말 컸어요. 귀 질환의 특징은 재발이 잘 된다는 점이에요. 한 번 생기면 관리를 소홀히 하면 계속 반복되거든요. 또 원인이 정말 다양해서 정확한 진단 없이는 치료가 어려워요. 세균 감염인지, 진균 감염인지, 알레르기인지, 이물질 때문인지에 따라 치료법이 완전히 달라져요. 오늘은 강아지 귀의 구조부터 각종 귀 질환의 원인과 증상, 그리고 질환별 맞춤 치료법까지 귀 건강의 모든 것을 알려드릴게요. 우리 강아지가 귀 트러블 없이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 함께 공부해봐요.
강아지 귀 구조와 질환이 생기기 쉬운 이유들
강아지의 귀는 사람과 구조가 좀 달라요. 가장 큰 차이는 외이도가 L자 모양으로 굽어져 있다는 점이에요. 처음에는 수직으로 내려가다가 중간에 90도로 꺾여서 수평으로 이어져요. 이런 구조 때문에 통풍이 잘 안 되고 분비물이나 이물질이 쉽게 빠져나가지 못해요. 그래서 사람보다 귀 질환에 더 취약한 거죠. 귀는 크게 외이, 중이, 내이로 나뉘어요. 외이는 우리가 볼 수 있는 귓바퀴부터 고막까지의 부분이고, 중이는 고막 너머 작은 뼈들이 있는 공간이에요. 내이는 가장 안쪽에 있는 달팽이관과 전정기관이 있는 곳으로 청력과 평형감각을 담당해요. 대부분의 귀 질환은 외이염에서 시작돼요. 외이염이 제대로 치료되지 않으면 중이염으로, 심하면 내이염까지 진행될 수 있어서 초기 치료가 정말 중요해요. 품종에 따라 귀 질환 발생률이 많이 달라요. 코커 스패니얼, 스프링어 스패니얼, 바셋 하운드처럼 귀가 길고 늘어진 품종들은 통풍이 잘 안 되서 귀 질환에 취약해요. 푸들이나 슈나우저처럼 귀 안에 털이 많이 자라는 품종들도 마찬가지예요. 반대로 저먼 셰퍼드나 시베리안 허스키처럼 귀가 쫑긋 선 품종들은 상대적으로 귀 질환이 적어요. 나이도 중요한 요인이에요. 어린 강아지들은 면역력이 약해서 감염에 취약하고, 노령견들은 면역력 저하와 호르몬 변화로 귀 질환이 생기기 쉬워요. 환경적 요인도 많이 작용해요. 습한 환경, 더러운 환경, 스트레스, 알레르기 등이 모두 귀 질환의 위험 요인이 될 수 있어요. 특히 여름철 습도가 높을 때나 수영 후에 귀가 젖은 상태로 오래 있으면 세균이나 진균이 번식하기 쉬워요. 호르몬 질환도 귀 질환과 관련이 있어요.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나 쿠싱 증후군 같은 내분비 질환이 있으면 귀 질환이 더 자주 생기고 치료도 잘 안 되는 경우가 많아요. 알레르기도 중요한 원인 중 하나예요. 음식 알레르기나 환경 알레르기가 있으면 귀에도 염증이 생기기 쉬워요.
주요 귀 질환별 특징적인 증상과 감별 포인트
귀 질환의 가장 흔한 증상은 머리를 자주 흔드는 거예요. 귀가 가렵거나 불편하면 본능적으로 머리를 흔들어서 해결하려고 하거든요. 하지만 너무 심하게 흔들면 혈종이 생길 수 있어서 주의해야 해요. 귀를 긁는 행동도 대표적인 증상이에요. 뒷발로 귀를 계속 긁거나, 바닥이나 가구에 귀를 비비는 행동을 보여요. 심하게 긁으면 상처가 생기고 2차 감염이 될 수 있어요. 악취도 중요한 신호예요. 정상적인 귀에서는 냄새가 거의 나지 않는데, 염증이 생기면 특유의 냄새가 나기 시작해요. 세균 감염일 때는 달큰하면서 불쾌한 냄새가 나고, 진균 감염일 때는 곰팡이 냄새가 나요. 분비물의 특징도 질환을 구별하는 중요한 단서예요. 세균성 외이염의 경우 노란색이나 갈색의 끈적한 분비물이 나와요. 냄새도 심하고 양도 많은 편이에요. 진균성 외이염은 검은색이나 갈색의 건조한 분비물이 특징이에요. 귀지가 많이 쌓인 것처럼 보이고 곰팡이 냄새가 나요. 알레르기성 외이염은 맑은 분비물이 나오다가 2차 감염이 되면 화농성으로 변해요. 기생충 감염, 특히 귀진드기 감염의 경우 검은색의 커피 찌꺼기 같은 분비물이 특징이에요. 심한 가려움증과 함께 나타나고, 현미경으로 보면 진드기를 확인할 수 있어요. 중이염으로 진행되면 증상이 더 심해져요. 머리를 한쪽으로 기울이거나, 같은 쪽으로만 돌거나, 비틀거리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요. 이는 평형감각에 이상이 생겼다는 뜻이에요. 안면 마비가 오는 경우도 있는데, 한쪽 얼굴 근육이 마비되어서 입이 한쪽으로 돌아가거나 눈꺼풀이 처질 수 있어요. 내이염까지 진행되면 청력 손실이 올 수 있어요. 큰 소리에도 반응하지 않거나, 평소보다 큰 소리로 짖는 경우가 있어요. 심한 경우 영구적인 청력 손실이 될 수 있어서 정말 위험해요. 만성 외이염의 경우 귀 모양이 변할 수 있어요. 외이도가 좁아지거나 막히고, 귓바퀴가 두꺼워질 수 있어요. 이렇게 되면 치료가 더욱 어려워지고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어요.
질환별 맞춤 치료법과 재발 방지를 위한 관리법
귀 질환의 치료는 정확한 진단이 먼저예요. 병원에서는 이경으로 귀 안을 직접 보고, 분비물 검사를 통해 원인균을 찾아요. 세균 배양 검사나 진균 검사, 기생충 검사 등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한 후 그에 맞는 치료를 시작해요. 세균성 외이염의 경우 항생제가 주요 치료법이에요. 경구용 항생제와 함께 귀에 직접 넣는 항생제 점이액을 사용해요. 보통 2-3주간 치료하는데, 증상이 좋아져도 끝까지 치료를 완료해야 재발을 막을 수 있어요. 진균성 외이염은 항진균제로 치료해요. 세균 감염보다 치료 기간이 더 오래 걸리는 편이고, 4-6주간 꾸준히 치료해야 해요. 항진균 점이액과 함께 경구용 항진균제를 사용하기도 해요. 기생충 감염의 경우 구충제를 사용해요. 귀진드기에는 이버멕틴이나 셀라멕틴 같은 약물이 효과적이에요. 한 마리가 감염되면 함께 사는 다른 동물들도 모두 치료해야 해요. 알레르기성 외이염은 알레르기 원인을 찾아서 제거하는 게 가장 중요해요. 항히스타민제나 스테로이드를 사용하기도 하고, 심한 경우 면역억제제를 사용할 수도 있어요. 만성 외이염의 경우 장기간 치료가 필요해요. 정기적인 귀 세정과 함께 항염제, 항생제 등을 꾸준히 사용해야 해요. 너무 심한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어요. 가정에서의 귀 관리도 정말 중요해요. 먼저 정기적인 귀 청소가 필요한데, 올바른 방법을 알아야 해요. 귀 세정제를 귀에 충분히 넣은 후 귀 밑부분을 마사지해서 분비물을 불려내고, 면봉이나 거즈로 보이는 부분만 닦아주세요. 절대 귀 깊숙이 면봉을 넣으면 안 돼요. 오히려 분비물을 더 안쪽으로 밀어넣거나 고막을 다칠 수 있거든요. 귀 털 관리도 중요해요. 귀 안에 털이 많은 품종은 정기적으로 털을 뽑아줘야 해요. 하지만 무리해서 뽑으면 염증이 생길 수 있으니 전문가에게 맡기는 게 좋아요. 환경 관리도 필요해요. 습도를 적절히 조절하고, 목욕이나 수영 후에는 귀를 완전히 말려주세요. 알레르기가 있는 강아지는 알레르기 원인을 피해주는 것도 중요해요. 정기적인 검진으로 조기 발견하는 것도 중요해요. 특히 귀 질환에 취약한 품종이라면 한 달에 한 번씩은 귀 상태를 점검해보세요.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꾸준한 관리가 필수예요. 치료가 끝났다고 해서 관리를 소홀히 하면 금방 재발할 수 있어요. 평생에 걸친 꾸준한 귀 관리만이 건강한 귀를 유지하는 비결이에요.